27개월 여아, 뇌 CT 촬영 후에 구토, 심각한 뇌손상: 계속된 구토, 의식 장애 증상, 급성 뇌출혈

27개월 여아 입니다 어제 밤 택시를 타고 가는 중에 특별한 사고는 없었는데, 택시기사분이 급 브레이크를 밟아서 뒷자석에서 아이를 안고 있던 저와 아이가 앞 좌석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심하게 박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놀라서 울고, 자꾸 머리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여 응급실에 가서 뇌 CT를 찍었어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후 2시간쯤 지나서 이전에 마셨던 물을 토했고, 잠시 후 점심에 먹었던 음식을 분수처럼 토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급히 같은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는데 의사 선생님이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며, 뇌 사진에도 압이 높은편이 아니고 구토는 사고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문제 없이 잘 있던 아이가 구토를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환장할 노릇이더라구요. 아이가 속이 불편한 것 같아 보인다고 주사를 놔주겠다고 해서 주사를 맞고 왔고, 오전에 신경외과에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전에 신경외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똑같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불안한 마음에 평소 다니던 소아과에가서도 진료를 봤는데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72시간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문제가 없다는게 참 다행이지만 사고 후에 사진을 찍고 와서 구토를 하는 걸 보니 그냥 구토를 하는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답변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뇌출혈이나 뇌좌상과 같은 심각한 뇌손상의 경우에는 계속된 구토나 의식 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CT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응급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충격에 의한 경우에는 일시적인 구토나 어지러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른은 자신의 통증이나 증상을 표현할 수 있지만, 어린이는 표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활동 상태를 통해 판단하게 됩니다. 따님의 경우, 사고 후 CT에서 이상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잘 놀고 잘 먹고 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꾸준히 따님의 상태를 관찰하고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계속 진찰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72시간을 지켜보라는 것은 처음에는 이상이 없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이나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걱정되면 병원에 상담을 요청하고, 의사의 조언을 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뇌출혈은 MRI보다 CT에서 더 잘 보입니다. 만약 계속된 증상이 있을 경우 CT 검사를 먼저 고려하고, CT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MRI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따님의 상태를 모니터링하시고 필요하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