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정도 생리가 없어서 산부인과에 가서 호르몬 검사를 받았는데, 유즙 과다분비를 보이는 고프로락틴혈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유즙분비 억제제인 팔로델 라는 약을 일주일 정도 복용하고 한달 후 다시 호르몬 검사를 진행했을 때
유즙분비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지 않으면 뇌 MRI를 촬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지금 현재 우울증도 앓고 있는데 고프로락틴혈증과 우울증과 관련이 있나요? 유즙과다분비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답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로락틴은 임신 중에 유즙을 생성하도록 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출산과 무관하게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첫째, 뇌하수체라는 장소에서 프로락틴을 생성하는데, 이곳에 양성 종양(뇌하수체 선종)이 생길 경우 프로락틴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둘째, 일시적으로 프로락틴 수치를 높이는 약물도 있습니다. 주로 위장약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해당 약을 중단하면 프로락틴 수치가 회복됩니다.
현재 팔로델이라는 약을 복용 중이신데, 이 약은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프로락틴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수치가 적절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뇌 MRI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선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하수체 선종이 작으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약으로 통제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선종은 크기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 마이크로아델노마: 크기가 1cm 미만인 선종으로, 많은 경우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로 인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 메크로아델노마: 크기가 1cm 이상인 선종으로, 종종 뇌의 주위 조직에 압력을 가해 두통이나 시력 문제와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기능적 선종: 호르몬을 비정상적으로 분비하는 선종으로, 프로락틴 선종은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울증과의 큰 관련성은 없습니다. 치료를 받으시면서 적절한 진단과 조치를 취하시기를 바랍니다.